2026年8月28日

도쿄 외곽에서 산다는 것: 일본 교외 주택과 집값, 통근 시간 총정리

도쿄 외곽에서 산다는 것: 일본 교외 주택과 집값, 통근 시간 총정리

도쿄 외곽의 주택가

도쿄 외곽에서 산다는 것: 일본 교외 주택과 집값, 통근 시간 총정리

분당이나 일산에 살아 보신 분이라면 일본의 교외를 이해하는 데 유리한 출발점을 이미 갖고 계십니다. 1989년에 착공한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서울의 주거 문제를 풀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였고, 일본이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다마 뉴타운 같은 곳을 지은 이유도 거의 같았습니다. 도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계획 주거지, 넓은 공원, 학교, 그리고 도심으로 이어지는 철도. 설계도가 닮았습니다.

다만 결과는 꽤 다르게 나왔습니다. 한국의 신도시는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커졌지만, 일본의 교외는 역을 중심으로 낮게 퍼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26년 7월 기준 15억 9,490만 원인 데 비해, 도쿄 23구의 신축 맨션 평균가는 ¥78,300,000입니다. 2026년 8월 말 환율로 대략 7억 5천만 원 안팎이고, 여기서 더 밖으로 나가면 절반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 글은 그 숫자가 실제로 어떤 생활을 뜻하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무엇을 내주게 되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

일본에서 '교외'는 무엇을 뜻하나

일본어로 교외(郊外)는 도심 바깥의 조용한 주거지를 폭넓게 가리킵니다. 북미식으로 차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저밀도 주택지를 떠올리시면 어긋납니다. 일본의 교외는 대부분 철도역을 중심으로 뭉쳐 있고, 역 앞에는 상점가와 학교와 공원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걸어서 생활이 끝나는 단위가 역 하나입니다.

이 구조는 전후 도시계획에서 나왔습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대도시가 팽창하자 정부는 외곽에 계획 뉴타운을 지었습니다. 도쿄의 다마 뉴타운이 대표적입니다. 이어 1970년부터 1990년까지는 민간 철도회사들이 노선을 연장하고 그 노선을 따라 주택을 분양하면서 교외가 커졌습니다. 덴엔토시(전원도시) 구상이나 오사카 스이타시의 센리 뉴타운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1980년대에 이르면 역 근처에는 중층 맨션이, 조금 안쪽에는 단독주택이 자리 잡는 지금의 모습이 굳어집니다.

물론 계속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젊은 층이 도심으로 회귀하면서 일부 원거리 교외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방향이 바뀌는 중입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서재를 둘 수 있는 넓은 집을 찾는 가구가 늘었고, 은퇴한 세대는 교외 집에 그대로 머무릅니다. 도쿄권의 주간 인구는 2025년에 약 1,266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있습니다.

도쿄 교외의 주거 지역

돈 이야기부터: 도심과 교외의 실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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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예산으로 방이 하나에서 둘 더 늘어납니다. 도심에서 1LDK나 2LDK를 얻을 돈이면 교외에서는 3LDK나 4LDK에 주차 공간까지 붙습니다. 도쿄 23구 신축 맨션 평균가가 2024년 기준 ¥78,300,000인데, 사이타마나 지바 외곽으로 나가면 같은 크기가 20~40% 저렴합니다.

㎡당으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무사시노시의 맨션 가격은 ㎡당 약 ¥939,000, 평당으로는 약 ¥3,100,000 수준이고, 이는 미나토구 평균보다 낮습니다. 월세도 같은 방향입니다. 교외의 오래된 3DK가 월 ¥120,000 선이라면, 도심의 비슷한 신축은 ¥200,000을 쉽게 넘어갑니다.

택지 크기도 다릅니다. 교외 단독주택 부지는 100~150㎡가 흔하고, 도심 23구 안쪽은 50~70㎡ 필지에 집이 빽빽하게 들어섭니다. 마당이 있는 집을 원하신다면 사실상 교외가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보증금 이야기: 여기서 놀라시는 분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넘어오신 분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차이입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2025년 11월 기준 1억 9,479만 원입니다. 목돈을 묶어 두고 월세를 낮추는 구조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일본에는 그 구조가 없습니다. 시키킹(敷金)은 한국의 보증금에 해당하지만 금액이 수도권 기준 월세의 1~2개월분에 그칩니다. 월세 ¥120,000짜리 집이라면 시키킹은 ¥120,000에서 ¥240,000, 즉 100만 원에서 200만 원대입니다. 대신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 하나 붙습니다. 레이킹(礼金), 즉 집주인에게 내는 사례금으로 역시 월세의 1~2개월분이고 계약이 끝나도 반환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중개수수료와 보증회사 이용료가 더해져, 초기비용은 보통 월세의 4~6개월분으로 잡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본은 처음에 묶이는 목돈이 훨씬 적은 대신, 그중 일부를 그냥 버리게 됩니다. 한국식으로 계산기를 두드리시면 계속 어긋나니 이 구조를 먼저 갈아 끼우시는 편이 좋습니다.

일본의 주택 종류와 구조가 아직 낯설다면 일본의 주택 유형 정리를 먼저 읽어 보세요. 맨션과 아파트, 잇코다테의 차이를 짚어 두면 매물을 볼 때 훨씬 빨라집니다.

도쿄 교외의 녹지

통근: 무엇을 내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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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넓은 집의 대가는 시간입니다. 도쿄권에서 편도 90분 통근은 드물지 않고, 60분 정도는 교외 거주자에게 지극히 평범한 수준입니다.

다만 일본의 철도는 이 거리를 꽤 잘 흡수합니다. 기치조지(무사시노시)에서 신주쿠까지 13km를 급행으로 15~20분에 갑니다. 1개월 정기권이 약 ¥6,950입니다. 가나가와현 에비나처럼 도쿄에서 50km쯤 떨어진 곳도 상호 직통 운전이 생기면서 신주쿠까지 약 55분으로 줄었습니다. 도쿄권 정기권은 거리에 따라 보통 월 ¥5,000에서 ¥15,000 사이이고, 기름값과 통행료, 주차비를 합친 자가용보다 확실히 쌉니다.

역에서 집까지의 마지막 구간은 대개 자전거나 버스입니다. 교외 역마다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 이유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 부분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은 명성이 자자합니다. 오다큐선이나 JR 주오선은 혼잡률이 180%를 넘기기도 합니다.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으로 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사라진 문제는 아닙니다.

참고로 한국 통계청이 2024년에 발표한 조사에서 수도권 근로자의 출퇴근 소요시간은 왕복 평균 82.0분이었습니다. 도쿄권 교외에서 편도 45분이면 왕복 90분이니, 체감상 아주 낯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집계 기준이 다르므로 감을 잡는 용도로만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도쿄 교외 항공 사진

서울과 나란히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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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하나만 따로 떼어 놓으면 오해하기 쉬워서, 대조표로 정리했습니다. 집계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위치를 가늠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특히 눈여겨보실 항목은 공원 면적입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2023년에 공개한 조사에서 서울의 1인당 공원 면적은 4.7㎡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좁았습니다. 광역지자체 평균은 11.3㎡였습니다. 도쿄의 세타가야구는 800곳이 넘는 공원과 녹지를 두고 있고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약 10.8㎡입니다. 도쿄 도심 업무지구보다 훨씬 넓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나갈 공원을 찾아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 차이가 통근 15분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디를 봐야 하나: 여섯 곳의 실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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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조지(무사시노시): 살고 싶은 동네 1위 단골

도쿄권에서 '살고 싶은 동네' 설문 상위 3위 안에 몇 년째 이름을 올리는 곳입니다. 역에서 JR 주오선과 게이오 이노카시라선이 만나 신주쿠까지 약 15분, 시부야까지 약 30분입니다. 역 한쪽에는 이노카시라 공원이, 반대쪽에는 선로드와 하모니카 요코초 같은 상점가와 백화점, 카페, 재즈 클럽이 있습니다. 몇 블록만 벗어나면 가로수길과 신사가 이어지는 조용한 주택가입니다.

집값은 교외치고 비쌉니다. 중고 맨션 70㎡가 대략 ¥54,000,000에서 ¥60,000,000, 신축은 더 올라갑니다. 2LDK 임대는 역까지의 거리에 따라 ¥150,000에서 ¥200,000 선입니다. 무사시노시 인구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약 4% 늘어 15만 명 수준이 되었고, 도쿄 거주자의 1.8%가 이곳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도심까지의 거리에 비해 비싸고, 너무 인기가 많아 주말에는 사람에 치입니다.

세이조가쿠엔마에(세타가야구): 조용하고, 비싸고, 학군이 좋습니다

세타가야구 서쪽의 고급 저밀도 주택가입니다. 오다큐선 급행으로 신주쿠까지 16분. 세이조 학원이라는 사립 명문교가 동네의 중심이고, 그 덕에 오래전부터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가구가 모였습니다. 가로수가 늘어선 조용한 길과 집 사이사이의 작은 공원이 이곳의 인상입니다.

도쿄에서 ㎡당 가장 비싼 주거지 중 하나입니다. 정원이나 안뜰이 있는 2층 단독주택이 주를 이루고, 미화 200만에서 500만 달러대 매물도 드물지 않습니다. 도쿄에서는 이례적으로 자가용 보유율이 높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밤 문화는 사실상 없습니다. 역 앞 식당이 몇 곳뿐이고 일찍 닫습니다.

가와구치(사이타마현): 가성비가 가장 좋은 선택

도쿄 북부에서 아라카와강만 건너면 나오는 곳으로, 우에노와 이케부쿠로, 도쿄역까지 20~30분에 닿습니다. JR 게이힌토호쿠선으로 도쿄 도심까지 약 20분입니다.

70㎡ 중고 맨션이 대략 ¥29,000,000에서 ¥31,000,000, 단독주택은 연식과 위치에 따라 ¥35,000,000에서 ¥50,000,000입니다. 도쿄 23구와 비교하면 체감이 확 다릅니다. 지난 10년간 재개발이 이어지면서 고층 맨션과 상업시설, 공공 인프라가 들어섰고, 공업도시 이미지는 많이 옅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전통 시장과 공원, 가족이 하는 식당 같은 동네 감각이 남아 있습니다.

가격이 꾸준히 올라온 지역이라 되팔 때를 생각하시는 분에게도 무난한 선택입니다.

나가레야마(지바현): 아이 키우기로 설계된 도시

쓰쿠바 익스프레스 개통 이후 완전히 달라진 곳입니다. 아키하바라까지 직통 25분. 시가 스스로를 '아이 키우기 스마트 시티'로 내세우고 있고, 지난 10년간 인구와 지가가 함께 올랐습니다.

신축 단독주택이 ¥40,000,000에서 ¥50,000,000 선, 리모델링한 중고 주택이나 중고 맨션은 ¥17,000,000에서 ¥30,000,000까지 내려갑니다. 주차 공간과 마당이 있는 가족용 평면이 최근 분양의 주류입니다. 대형 쇼핑센터와 국제 슈퍼마켓, 보육 지원 서비스, 자전거 중심의 도시 설계가 시 정책으로 묶여 있습니다.

세타가야구: 도쿄 안에 있는 교외

23구 안에 있으면서도 교외의 감각을 유지하는 드문 곳입니다. 인구 약 947,000명으로 23구 중 가장 많고, 공립 초등학교가 61곳으로 손꼽히게 많습니다. 세이조와 후타코타마가와 같은 고급 주택가, 기누타 공원과 고마자와 공원의 녹지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약 5% 성장했습니다. 도쿄 안쪽이라 집값은 비싸지만, 중심부보다 조용하고 초록이 많습니다.

지유가오카(메구로구): 유럽풍 거리, 도심 밖의 가격

유럽식 건축과 세련된 상점가로 알려진 동네입니다. 가로수길과 부티크, 카페가 이어져 일본 같지 않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전형적인 도쿄 교외의 골격을 갖고 있습니다. 잘 관리된 공공 공간과 상권, 그리고 동네 공동체 감각 때문에 일본인 가족과 외국인 거주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긴자나 롯폰기 같은 도심 프리미엄 없이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하시는 분에게 맞습니다.

교외의 교통

생활 인프라: 학교, 병원, 장보기

교육은 교외의 강점입니다. 시와 구가 각각 공립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밀도가 곧 그 동네의 가족 친화도를 보여줍니다. 앞서 언급한 세타가야구의 초등학교 61곳이 그 예입니다. 외국인 가정에 중요한 국제학교는 특정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미나토구에 국제학교와 영어권 유치원이 약 33곳 있고, 히로오와 요코하마에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시는 경우라면 이사 시기가 중요합니다. 일본의 학년은 4월에 시작합니다. 일본 학사 일정과 입학 절차에 학기와 방학, 전입학 절차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의료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부분입니다. 교외에는 클리닉과 종합병원이 충분히 있고 역 근처를 걷다 보면 소아과와 전문의를 어렵지 않게 찾습니다. 다만 도쿄 도심과 요코하마를 벗어나면 영어가 통하는 의사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일부 교외에는 이중언어 스태프가 있는 국제 클리닉이 있지만, 어디에나 있지는 않습니다.

장보기는 대부분 역 앞에서 해결됩니다. 슈퍼마켓, 약국, 편의점, 그리고 곳에 따라 백화점 분점이나 쇼핑몰이 있습니다. 상점가에는 청과와 정육, 빵집과 식당이 이어집니다. 다만 명품이나 대형 공연은 여전히 도심으로 나가야 합니다.

밤에는 조용합니다. 동네 식당은 대체로 9시에서 10시 사이에 닫고, 유흥은 롯폰기나 긴자 같은 곳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가족 단위의 쇼핑몰 영화관과 지역 행사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동네를 고르실 때 치안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도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구별 데이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교외의 생활 모습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도쿄권 주거용 부동산의 총 수익률은 평균 4% 안팎입니다. 미나토구 같은 도심은 3% 수준으로 내려가고, 원거리 교외는 5%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매입가가 임대료 대비 낮기 때문에 교외 쪽 수익률이 조금 낫습니다.

일본 전체로 보면 빈집 문제가 심각하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고 인기 있는 교외에서는 공실률이 낮게 유지됩니다. 관건은 인구가 유지되거나 늘고 있는 지역, 그리고 고용 중심지로 이어지는 노선을 고르는 일입니다. 역세권에 관리 상태가 좋은 건물이 가치를 잘 지킵니다.

한 가지 실무적인 사항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한국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려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신고기관의 장에게 신고하고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자금은 신고가 수리된 뒤에 송금할 수 있습니다. 주거외 목적의 소유권 취득이나 체재 목적 주거용 주택은 지정거래 외국환은행이 창구이고, 보증금이 미화 1만 달러를 넘는 임차권 취득도 마찬가지입니다. 취득 후에도 사후관리 의무가 있습니다. 송금 후 3개월 이내 취득보고서, 처분 시 3개월 이내 처분보고서, 계속 보유 시 2년마다 보유 사실 입증서류를 내야 합니다.

E-Housing은 세무나 외환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자금 계획은 반드시 거래 은행과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고, 저희는 매물과 계약 쪽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사이타마의 주택가

교외가 맞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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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 밤에 나가는 걸 좋아하고, 주중에 사람을 자주 만나신다면 교외는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젊은 1인 가구가 교외를 지루하다고 느끼는 건 흔한 일이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나카메구로나 다이칸야마, 지유가오카처럼 주거지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도심의 활기를 갖춘 동네가 더 맞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않으시고 앞으로도 배울 계획이 없으시다면, 그것도 진지하게 고려하실 사항입니다. 교외는 관광지보다 영어 안내가 적습니다. 다만 반대로 보면 이웃과 말을 섞을 기회가 도심보다 많아 일본어가 빨리 늘기도 합니다. 요즘은 시청과 구청에 외국인 지원 창구를 두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동네를 고르는 순서

첫째, 통근 시간의 상한을 먼저 정하십시오. 하루 몇 분까지 감당하실 수 있는지 숫자로 정해 두면 후보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환승 없이 한 노선으로 가야 하는지도 함께 정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예산과 필요한 면적을 맞춰 보십시오. 단독주택인지 넓은 맨션인지에 따라 후보 지역이 달라집니다. 맨션은 관리비가, 단독주택은 자동차와 주차 비용이 따라붙는다는 점도 계산에 넣으십시오.

셋째, 생애 주기에 맞추십시오. 아이가 있다면 학교와 공원, 보육 정원을 먼저 보시고, 혼자라면 상권과 통근 시간을 우선하십시오.

넷째, 어떤 공동체를 원하시는지 정하십시오. 외국인이 많고 이중언어 서비스가 갖춰진 동네와, 일본어로만 굴러가는 동네는 생활의 질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답은 없고 취향의 문제입니다.

다섯째, 반드시 시간대를 바꿔 가며 두세 번 가 보십시오. 평일 저녁과 주말 오후의 인상이 전혀 다른 동네가 많습니다.

여섯째, 개발 계획과 인구 추이를 확인하십시오. 노선 연장이나 대형 개발이 예정된 곳은 자산 가치와 생활 편의가 함께 움직입니다.

매물을 볼 때 면적 표기가 헷갈리신다면 일본 주택의 면적과 평면 표기 읽는 법을 참고하십시오. LDK 표기와 첩(다다미) 단위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사 실무

집을 구하실 때는 임대든 매입이든 교외 물건에 밝은 중개인을 통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임대는 보증회사나 일본인 연대보증인이 필요하고, 보증회사 이용료는 월세의 약 50%를 잡아 두시면 됩니다. 신분증과 소득 증빙, 재류자격 서류를 미리 준비하십시오.

전기와 가스, 수도는 입주 전에 신청해 두십시오. 가스는 개전 시 입회 점검이 필요하므로 일정을 먼저 잡으셔야 합니다. 인터넷은 교외에서 개통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 있게 신청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차를 등록하실 계획이라면 주차장 증명서(차고 증명)가 필요합니다.

이사 후 14일 이내에 시청이나 구청에서 주소 변경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 등록이 되어야 지역 서비스 이용과 자녀 학교 배정이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일본 집은 왜 이렇게 싼가요? 뭔가 문제가 있나요?

싸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둘입니다. 첫째, 일본은 건물 가치가 빠르게 감가되는 시장이라 목조 주택은 20~30년이면 장부상 가치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대신 토지 가치는 남습니다. 둘째, 인구가 줄고 있어 지역에 따라 수요가 약합니다. 다만 도쿄권의 인기 교외는 이 흐름의 예외에 가깝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싼 게 아니라, 시장의 감가 구조가 한국과 다르다고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국 사람도 일본 집을 살 수 있나요? 비자가 있어야 하나요?

일본은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자체에 사전 규제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재류자격이나 영주권이 없어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합니다. 다만 집을 샀다고 해서 재류자격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 쪽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절차를 먼저 밟으셔야 합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부동산 등기에 국적을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참고하십시오.

교외에 살면 차가 꼭 필요한가요?

도쿄권 교외에서는 대체로 필요 없습니다. 통근과 장보기는 철도와 자전거로 충분합니다. 다만 사이타마나 아이치의 교외에서는 자가용 보유 가구가 60%를 넘습니다. 도쿄 도심은 30% 아래입니다. 아이가 있고 주말에 멀리 나가실 계획이라면 있는 편이 편합니다.

아이 학교는 어떻게 되나요?

주소지 기준으로 공립 초중학교가 배정됩니다. 그래서 동네를 고르는 일이 곧 학교를 고르는 일이 됩니다. 국제학교를 염두에 두신다면 미나토구, 히로오, 요코하마 쪽으로 후보가 좁혀지고, 그만큼 주거비가 올라갑니다. 일본의 학사 일정은 4월에 시작하므로 이사 시기를 여기에 맞추시면 편합니다.

교외에서 외국인으로 살면 외롭지 않을까요?

국제학교 주변이나 업무지구 근처, 요코하마 같은 곳에는 외국인 커뮤니티가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의 미나토구와 세타가야구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외국인이 거의 없는 동네를 고르시면 초반이 조용할 수 있지만,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면 오히려 관계가 빨리 만들어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성향의 문제입니다.

얼마나 멀리까지 나가도 통근이 가능한가요?

일반적으로 편도 90분을 상한으로 봅니다. 일본의 철도 속도를 감안하면 70~80km까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30~50km, 약 1시간 거리가 가장 흔한 선택입니다. 그 이상 나가면 절약한 주거비보다 잃는 시간이 커지는 지점이 옵니다.

서울에서 도쿄 교외로 옮기면 생활비가 줄어드나요?

주거비는 거의 확실히 줄어듭니다. 다만 초기에 묶이는 목돈의 구조가 다르고, 통근비가 새로 생기며, 관리비와 각종 보험료의 항목도 다릅니다. 주거비만 놓고 비교하시면 실제와 차이가 납니다. 총액으로 계산하시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도쿄 교외는 넓은 집과 조용한 거리,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도심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습니다. 대신 통근 시간과 밤의 활기, 그리고 도심의 즉시성을 가져갑니다. 어느 쪽이 나은 거래인지는 지금 인생의 어느 지점에 계신지에 달려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서울에서 쓰던 기준을 그대로 들고 오시면 계속 어긋납니다. 보증금 구조가 다르고, 건물의 감가 방식이 다르고, 역세권의 의미가 다릅니다. 숫자를 다시 세팅하는 일이 첫 단계입니다.

E-Housing은 도쿄 전역의 외국인 대응 가능한 매물을 다룹니다. 임대는 임대 매물에서, 매입은 매매 안내에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상담 가능합니다. 어느 동네가 맞을지부터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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